Fire protection PE practice exam Q.61

PE 61번 문제는 NCEES의 정답이 틀렸다. 확신할 수 있다.

61번 문제는 문 크기가 48 inch wide, 72 inch tall 이고 손잡이가 문 가장자리에서 6 inch 떨어져 있는 문의 door closer가 5N의 힘을 필요로 할 때, 50N의 힘으로 문을 열려면 문내외부의 최대 압력차가 몇 inch H2O 이어야 하냐는 문제다.

NFPA 92에서 검색해봤지만 없어서 reference handbook에서 검색해보니 7장 Smoke control의 7.1.1 Door Opening Forces에 아래와 같이 공식이 나와 있었다.

왜 귀찮게 문제에서 N과 inch를 혼용해서 사용했는지 모르겠지만 inch를 m로 환산해서 나머지는 대입만 하면 되는 문제이니 쉬운 문제네 하고 답을 구했다. 내가 구한 답은 35.319 Pa였다. 이걸 inch H2O로 환산하면 0.1418 in.H2O 였다.

그런데 답을 보니 선택지에 비슷한 숫자가 없었다.

오잉? 어디서 틀린거지 하고 해설을 봤다.

해설의 공식과 Reference handbook의 공식이 서로 다르다. 해설은 door closer의 힘을 곱했고, reference handbook은 더했다.

door closer는 문을 열고 닫을 때 당연히 추가적인 힘이 들게 하는 장치이므로 힘을 더해야 맞는것 같은데, 해설은 왜 곱했지?

이걸 확인하려고 구글을 뒤져보니 IBC에 이 공식이 나와 있었다.

정답은 더하는게 맞는거잖아.

PE practice exam의 문제의 보기 제시도 틀렸고 해설도 틀렸다.

실제로 해설에서 말한 80.88 in.H2O는 0.2bar인데, 이건 공기의 압력으로 쳤을 경우엔 굉장히 무지막지하게 쎈 압력이다. 말이 안된다. 이 압력이면 창문은 다 깨져나가는건 물론이다.

내가 예전에 일하면서 찾아봤던 기억으로는 바람이 엄청 쎈 경우에 약 0.01 bar의 압력이 걸린다고 알고 있어서, 확인해보니 초속 50 m/s 의 강한 태풍이면 약 0.0153 bar가 창문에 걸린다고 한다. 0.2 bar는 말도 안되는 수치의 압력인 것이다.

내가 계산한 답은 35.319 Pa = 0.000353 bar 이므로 적당한 답이 맞다는 걸 재확인 할 수 있었다.

저번에 어떤 문제였더라 그것도 답이 틀린 것 같았는데 이번 61번을 풀면서 확신했다.

얘네 Practice exam 만들면서 검수 별로 안했구나.

Fire protection PE practice exam Q.60

문제를 이해하려고 그림으로 그려봤다.

25ft 높이로 물건을 쌓아둔 곳에 연기층이 storage top부터 최소 10ft 이상 유지되기 위한 최소 연기 배출량은 얼마인가?

Smoke 관련이니 NFPA 92를 찾아봐야 하고, 여기서 무슨 키워드로 검색해볼까 하다가 axisymmetric으로 검색해보니 definition 건너뛰고 바로 5.5.1에 Axisymmetric plumes가 나왔다.

딱 보니 이 문제 풀기에 맞는 공식이다.

5.5.1.1을 보니 Zl이 Z보다 큰 경우와 작은 경우에 대해 공식이 나뉘어 있는데,

Z의 경우 distance above the base of the fire to the smoke layer interface라고 알아듣기 쉽게 나와 있는데 반해, zl은 limiting elevation이라고만 나와 있어서 뭔지 헷갈렸다. 연기가 깔리는 하한선인가? 싶었는데, 이 공식을 쓰는 곳이 또 있나 싶어서 0.533으로 검색해보니 Annex K에 PE문제와 완전 동일한 예제가 나왔다.

Annex K.1.2. Problem 2의 풀이과정을 보니 이해가 됐다. Zl은 flame height 였다.

PE문제에서 Zl을 계산해보면 problem 2와 동일한 열방출률 3500 BTU/s 이므로 동일한 flame height, zl, 13.9 ft가 된다.

flame height zl이 z 보다 작으므로, 5.5.1.1.b의 when z > zl 인 경우의 공식을 써서 계산해야 하고,

$$m=0.022 Q_c^{(1/3)} z^{(5/3)}+0.0042Q_c $$

에서 $Q_c = 3500 BTU/s$, $z = 30 ft$ 일때 계산해보면 $m = 111.45 lb/s$ 가 나온다.

문제에서 주어진 연기 밀도 $ 0.075 lb/ft^3 $으로 나눠보면 $1,486 ft^3 /s = 89,160 ft^3/m$ 이 나와 답이 B이다.

문제에서 10ft 이상으로 연기층을 storage 상부보다 유지시키기 위한 조건이 이 만큼의 연기를 배출하는건데, 만약 10ft 이상이 아니라 더 높이 연기층을 유지하려면 z값이 더 커지므로, $z^{(5/3)}$ 이 부분이 더 커져서 결과적으로 필요한 연기 배출량 m이 더 커지게 될 것이다.

여기까지는 이해했는데, 화재가 난 방의 높이나 넓이에 따라서 연기층의 높이가 달라질텐데 이런건 고려 안해도 되는건가? 이거는 잘 모르겠다. 일단 문제 맞았으니 넘어가지 뭐..

마우스 커스텀

난 내가 매일 쓰고 손에 잡히는 것은 좋은것을 쓰자는 생각을 옛날부터 해 왔는데, 그래서 키보드, 마우스, 핸드폰에는 아끼지 않는것 같다.

기계식 키보드는 지금처럼 대중화 되기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쓰고 있었으니 14년~15년은 된 것 같고 마우스도 2010년에 cyborg 브랜드로 나온 R.A.T 7을 쓰기 시작했으니 마우스에 대한 관심도 15년은 되었다.

마우스를 손에 제일 잘 맞는걸로 바꾸면 오래써도 손목이 덜 아프고, 키보드를 키감이 좋은걸로 바꾸면 타이핑하는 재미가 있어서 일할 때 좀 덜 지루하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100g이 넘는 무거운 마우스들이 많았는데, 요새는 기본이 70g이고 최저 40g까지도 무게가 줄어든 경량화가 대세다. 마우스 쉘에 구멍을 뻥뻥 뚫어서 무게를 최대한 줄이고 불필요한 LED까지도 빼는 것 같다. 유선 마우스도 거의 다 사라졌고 유무선 겸용으로 대부분 출시되고 있다.

나도 RAT PRO X3가 내 큰 손에 제일 잘 맞아서 유선임에도 불구하고 이 마우스를 2019년부터 5년을 썼는데 (멋있는 디자인도 이유였다)

2020년 1월 14일

작년 초에 Razer Orochi V2를 한번 잡아 본 뒤로는 무선과 경량화 마우스의 편함에 눈 뜨게 되었고, 이런 저런 마우스들을 거쳐 최종적으로 Aria XD7이라는 마우스를 2개 사서 하나는 사무실에, 하나는 집에 두고 쓰고 있다.

Fantech Aria XD7

난 대칭형 마우스를 선호하고 핑거그립에 가까운 클로그립으로 잡기 때문에 마우스가 옆뚱이면서 엉덩이가 낮은 마우스가 필요했는데, XD7이 에그쉘이면서 폭이 65mm로 보통 마우스들보다 3~5mm 정도 넓은 편이라 딱이었다.

무게도 59g으로 가벼운 편이고 (요새 나오는 40g대의 초경량까지는 아니지만)

잃어버리기 쉬운 동글도 내부에 수납이 가능하고 (의외로 안되는 마우스들이 종종 있다)

출처 : https://www.rtings.com/mouse/reviews/fantech/aria-xd7

배터리도 나름 괜찮게 가는 편이고 타공쉘을 같이 주기 때문에 손에 땀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나쁘지 않다. (타공쉘 무게 3.9g이나 그냥 쉘 5.1g이나 무게 차이는 1.2g 차이밖에 안 난다)

별로 단점이 없는데 굳이 단점이라고 꼽자면 무선충전독이 없다는 것.

충전독이 없는 마우스들이 열에 아홉이지만 좀 아쉽긴 하다. 매번 선 꽂아서 충전하는게 의외로 귀찮다면 귀찮다. 크래들에 올려두면서 충전이 되는 로지텍이나 레이저 시리즈가 가끔 부럽다.

4k니 8k니 하는 폴링레이트는 프로게이머 아닌 이상 의미없다고 생각하고, 1000hz도 1ms 차이로 리포팅을 하는거니 충분하다고 본다. 오히려 1k도 쓰다보니 배터리가 아쉬워서 500hz로 두고 쓰고 있으니, 1k도 나에겐 과분하다.

생각의 흐름대로 끄적이다 보니 길어졌는데, 마우스 쓰다보면 옆에서 클릭이 은근히 시끄럽다고 해서 스위치도 저소음으로 바꿨고, 그립테이프도 붙여줬고, 건담 데칼도 붙여봤다.

스위치 바꾸는 과정을 사진찍어서 올려볼까 하다가 너무나 간단한 작업이라 사진찍기가 귀찮았다. 마우스 열어서 인두기로 스위치 디솔더링하고 새로 산 저소음 스위치 갈아끼우고 솔더링하면 끝이다.

XD7 한개는 후아노 저소음 황축 2개, 다른 한개는 후아노 저소음 핑크 2개로 갈아 끼워줬다.

황축은 눌리는 깊이가 깊은 느낌인데 쫄깃하다고 해야하나, 소리가 적으면서도 확실히 누르는 재미가 있다. 반대로 핑크는 눌리는 깊이가 얕으면서 클릭압도 황축보다 적은데 소리도 훨씬 작다. 주변 소음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거의 클릭하는 소리가 안들릴 정도로 조용하다.

핑크축은 싸구려 저소음마우스를 사면 느낄 수 있는 그 조용하고 얕은 클릭감인데, 막상 써보니 나쁘지 않다. 클릭압이 낮고 얕아서 광클하거나 오래 쓰기엔 더 좋다. 사무실에서 쓰기에는 클릭하는 재미가 좀 더 있는 저소음 황축이 나을것 같고 옆 사람이 시끄럽다 할때는 핑크축이 낫다.

데칼은 RX-93 뉴건담 습식데칼인데 손가락이나 손바닥에 닿지 않는 부분에만 붙였다.

데칼 내구성이 얼마나 될 지는 모르겠다. 뭔가 투명한 신너같은걸로 코팅을 해야 할것 같은데 찾아보니 습식데칼위에 마크핏 안쓰는게 오히려 낫다는 글을 봐서 일단 그냥 두기로 했다.

프라모델 잘 아는 후배가 있으니 나중에 만나면 습식데칼 떨어지지 않고 오래 유지하기 위해 따로 하는 코팅하는 법이 있는지 물어봐야겠다.

핑거그립에 가까운 클로그립이 내 그립이다.

슬라이딩이 강한게 좋아서 마우스 피트도 세라믹으로 바꿔줬다.

마우스에 데칼 붙인 사진을 구글링해봤는데, 나오질 않는다.

건담같고 나름 괜찮은 것 같은데, 왜 없지? 레딧에 한번 사진 올려볼까..

브라우저 단상斷想

PC든 스마트폰이든,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웹 브라우저다.

웹으로 연결되는 시대인 만큼 요새는 브라우저가 하는 일이 정말 많고, 브라우저와 웹 표준도 30년이 지나면서 계속 발전해 와서 정말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브라우저 중 가장 많이들 사용하는 구글 크롬이나 MS 엣지 브라우저는 사용자가 뭘 하고 있는지 정말 궁금해 한다. 많고 많은 브라우저들 중에서 이 둘은 특히 정말 많이 궁금해 한다.

맞춤 광고를 제공해서 광고 정확도를 높이려는게 주 목적이다. 뭘 검색하는지, 어느 사이트를 자주 들어가는지, 뭘 입력하는지. 아니면 요새 AI가 발전 중이라 AI 성능 향상을 위해 사용자 정보를 입력값으로 넣고 싶은 걸수도 있다.

그래서 내가 포맷하고 엣지 브라우저를 켜면 제일 먼저 하는게 설정에 들어가서 개인정보, 검색 및 서비스 탭에 있는 대부분의 옵션을 끄는거다.

검색 및 서비스 개선 – 내가 뭘 검색하는지 알고 싶다는 거다. 맞춤 광고 팔아야 하니까.

개인 설정 및 광고 – 내가 뭘 검색하는지 알고 싶다는 거 22

웹 사이트 오타 방지 – youtube.com을 yotube.com 으로 잘못 친다거나 할때 바로잡아 준다는건데, 사이트 주소를 직접 쳐서 들어갈 일이 요샌 거의 없거니와, 내가 무슨 주소를 오타내는지를 알겠다는건 내가 뭘 검색하는지 알고 싶다는거겠지.

탐색 오류 해결 – 뭘 검색했는지 입력값을 MS가 알아야 오류를 해결해 주겠지? 결국 내 검색값을 받고 싶다는거잖아.

유사한 사이트 추천 – 이것도 뭘 검색했는지 입력값을 달라는거잖아? 비슷한거 알려준다고.

쇼핑으로 시관과 비용 절약 – 너무 노골적으로 알고 싶다는거라 당연히 끈다.

컬렉션을 사용하여 콘텐츠 저장 – 상세 설명을 보면,

Microsoft Edge의 컬렉션을 사용하면 쇼핑, 여행 계획, 리서치 또는 수업 계획을 위한 메모 수집 등 어떤 작업을 하든 웹에서 아이디어를 추적하거나 마지막으로 인터넷을 검색했던 위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웹에서 어떤 작업을 수행하든 컬렉션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라고 하는데, 내가 찾고 계획 세우는 것을 저장해 두고 편하게 써~ 라고 하는데, 뭐하는 지 알고 싶어 하는 것 같아 끈다.

악질중의 악질인 옵션. 몇 단계 들어가야 끌 수 있게 만들어져있다.

보통 subscription도 그렇고, 사용자가 끄면 지들 손해인 것은 정말 끄기 귀찮게 몇 단계 들어가서 끄도록 만들어져있다. 악질인 녀석. 당장 끈다.

뭘 하는지 전부 기록하래. 제발 기록하고 뭘 검색하는지 알려줘~ 궁금해 미치겠어 라고 말하는 MS edge.

이것 말고도 윈도우와 엣지 브라우저가 연동되어서 윈도우에서도 사용자 검색 관련 설정들을 전부 끈다.

개인 정보에 민감한건 그냥 기분이 나빠서다. 내가 뭘 검색하고 뭘 찾아보는지를 노골적으로 알고 싶어할수록 난 더 막고 싶어진다.

비트코인을 검색하면 비트코인 관련된 광고가 주르르 뜨고, 연말이라 정리한다고 공간박스를 검색하면 정리 관련 광고가 주르르 뜨는게 싫다.


그래서 난 비발디 브라우저를 메인으로 쓴다.

이름이 홍대병스럽고 (브라우저 이름에 왠 음악가 이름이) 점유율이 매우 적은 마이너한 브라우저.

Jon von Tetchner라는 노르웨이 아저씨가 오페라 브라우저 (이것도 이름이 홍대스럽긴 마찬가지)를 개발하고 창립하고 운영하다 나와서 만든 브라우저인데 2015년 말에 알파가 나왔고, 내가 처음 접한 것은 2016년이었다.

특이한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딱인 브라우저였다. 일단 프라이버시가 남다르다.

자신들은 privacy first로, 자신들은 사용자가 뭘 하는지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힌다.

https://vivaldi.com/ko/we-respect-your-privacy

내가 뭘 하는지 알아내서 정보를 관련 기업들에 팔아 돈벌겠다는 욕심이 없다는 게 마음에 든다.

유저들 피드백을 활발히 받아서 브라우저를 개선해 나가는 것도 마음에 든다. 나도 vivaldi forum에 예전부터 가입해서 피드백을 많이 보냈다.

커스터마이징도 비발디의 차별화된 부분인데, ui의 css를 편집해서 원하는 대로 수정이 가능하다.

난 웹 페이지를 변경할때마다 웹 페이지의 테마 색에 맞춰 브라우저 ui 색상이 점진적으로 변하도록 꾸몄고, 전체적인 룩은 오피스의 ribbon 테마처럼 만들었다.

덕분에 CSS도 조금 공부할 기회가 됐다.

비발디의 장점은 이 뿐 아니라 정말 많은데, 브라우저 내에 이메일 클라이언트를 탑재해서 웹서핑중에 메일이 오면 바로바로 알림이 뜨고 브라우저 내에서 메일을 보고 회신 할 수 있다는 것.

프로그램을 덕지덕지 여러개 설치하는 것을 극혐하는 나로서는 윈도우에 별도의 웹 클라이언트를 설치 안해도 되서 편하다. 별도로 그때그때 네이버나 outlook.com에 들어가서 페이지를 열어 메일이 왔나 안왔나 확인하지 않아도 되는 것도 편하다.

또 다른 장점은 브라우저 history 전체기간 동기화가 가능하다. (23년 말부터 추가된 기능)

이게 진짜 유용한데, 내가 어느 PC에 설치된 비발디를 사용하든, 태블릿이나 핸드폰에 설치한 비발디 앱을 사용하든 상관없이 내가 열어본 페이지는 전부 동기화된다. 엣지나 크롬은 정책 상 3달까지만 동기화가 유지되고 3달 이전 기록은 자동으로 삭제되는데, 비발디는 전체 기록을 남길 수 있다. 재작년 말 검색하고 찾아본 페이지를 지금도 찾아 볼 수 있다.

이게 유용한 건 예전에 어디 놀러가려고 찾아봤던게 언제였더라? 싶으면 검색해서 언제였는지 찾아볼 수 있고, 이때 내가 뭐했었지를 알 수 있어서 좋다.

이게 엣지나 크롬이었으면 절대 기록을 남기지 않았을텐데, 비발디라서 믿고 전체 기록을 남길 수 있다.

장점은 이것 말고도 매우 많지만 (포터블로 사용 가능하다던지)

줄이고 유일한 단점을 꼽자면,

느리다.

23년인가 대규모 업데이트를 하면서 속도가 40%인가 개선되었다고 했던게 기억이 나는데, 그래도 느리다.

내가 브라우저를 진짜 수십 개, 마이너한것도 전부 써봤지만 엣지가 체감 상 제일 빨랐고 메모리 점유도 굉장히 낮은데, 비발디는 확실히 기능이 많으니 더 무겁고 페이지 로딩도 체감 상 조금씩 더 느리다.

비발디가 엣지의 성능을 가져와 탑재한다면 더 바랄게 없는 완벽한 브라우저가 될 듯.

그리고 소신발언. 웨일은 비발디 카피캣이다.

비발디 초창기부터 써왔기 때문에 웨일이 나왔을 때 써보고 바로 느꼈다.

특허가 있는 것도 아니니 베낀다고 사용자한테 나쁠건 없지만, 팩트는 따라한 건 따라한 거다.

비발디 찬양글 쓰다가 글이 길어졌네.

후원도 적은 금액이지만 해줬다. 나만의 작은 브라우저 비발디, 롱런하길.

윈도우 11에서 USB 스피커가 자동 절전모드 진입할 때

2013년에 산 Bose Companion 5 (50아님)를 PC 스피커로 12년째 잘 쓰고 있다.

여지껏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올해 신년이라고 포맷 한번 했더니 그 이후부터 갑자기 PC를 잘 쓰고 있다가 어느샌가 스피커가 저절로 꺼지는 현상이 생겼다.

한번 수동으로 켜 두면 계속 켜져 있어야 하는데, 유튜브 보다가 잠시 웹 검색하다가 다시 영상을 틀면 스피커가 어느새 꺼져 있어서 매번 다시 켜야 해서 매우 짜증이 났다.

살펴보니, 소리가 안 나오고 있을때 2분이 지나면 스피커가 초록불에서 주황불로 바뀌며 자동으로 꺼지는 것이었다.

제어판에서 usb 절전 관련 설정을 모두 껐는데도 여전해서 전원 관련 절전 설정을 모두 껐지만 마찬가지였다.

열심히 구글에 usb speaker sleep mode를 쳐서 나오는 글들을 보고 windows 11 문제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윈도우11 작년 말 업데이트인 24H2 업데이트 이후부터 나와 동일한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생긴 것 같다.

이게 usb 스피커인 경우 윈도우가 스피커에 지속적으로 신호를 보내서 자동 sleep 모드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것 같은데, 이번 윈도우 업데이트에서 이 기능에 버그가 있는 것 같다.

검색과 검색으로, 아래 링크에서 받을 수 있는 soundkeeper라는 30kb 짜리 작은 프로그램을 받아서 윈도우 시작시 실행되게 하면 이 프로그램이 스피커로 간헐적으로 신호를 계속 보내서 자동 꺼지는 것을 방지한다고 한다.

https://veg.by/en/projects/soundkeeper

이후부터는 증상이 해결됐다. 혹시나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있을까봐..

삼국지 조조전

13700KF에 4070 TI와 Unifan 10개 도배한 화려한 내 PC

그리고 얼마전 바꾼 4K 32인치 모니터와 LG듀얼업 모니터로

조조전을 돌린다.

나이들면 게임에 흥미가 떨어지는게 맞는건지, 주변 또래들도 예전만큼 게임하며 설레는 마음을 갖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요새 나오는 화려한 그래픽의 게임은 별로 재미가 없다. 흥미가 안 간다.

오히려 90년대 나온 게임들이 더 게임성이 있고 재밌다.

조조전은 98년도에 처음 접하고, 진짜 엔딩만 50번은 넘게 보지 않았을까 싶다. 어느 타이밍에 어느 대사가 나오는지도 전부 외워졌다.

네이버에 조조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카페가 있는데, 조조전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며 MOD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건전한 카페가 있다.

내 기억에 나는 2010년에 가입했던것 같다. 확인해보니 2010년 4월 18일이네.

그런데, 다들 열심히 모드를 만들어 공유하는데,

솔직히 하나같이 모드들이 전부 조잡하다.

배경 지도는 에이지2에서 짤라와서 이어붙이고

전투 조형들은 지나치게 화려하게만 만들어서 창 휘두르는데 번개가 번쩍이고

대사는 유치하거나 말끝마다 ~사옵니다. ~하옵니다로 끝나서 영 이상하다.

“그렇사옵니다. 출병하였사옵니다. “

“네, 출병했습니다” 라고 하는게 덜 어색하지 않나?

각종 이상한 병종에 보물도 난잡하게 수정하고 .. 조사모 모드 몇 개 해보고서는 원작만한게 없다는걸 다시 느끼며

오늘도 오리지날 조조전을 켠다.

PC 브라우저에서 탄성 스크롤 이펙트 부여하기

PC로 웹브라우징을 하면 ios나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처럼 스크롤 할 때 탄성스크롤이 적용이 안되서 시각적으로 조금 밋밋한데

브라우저 flag 안에 enable elastic scroll 플래그가 있지만 이걸 활성화해도 내가 쓰는 vivaldi나 엣지에서 적용이 안된다.

찾아보니 chromium wheel smooth scroller라는 extension이 있는데 이걸 설치하고 아래와 같이 설정해주니 스크롤이 쫄깃한게 마음에 든다.

이게 근데 shift + esc 눌러서 사용량 확인해보니 40mb나 메모리를 쳐먹고 있던데..

40mb worth it 한가 하면 그건 또 아닌것 같지만.. 일단 내 컴은 맞춘 지 얼마 안되서 램이 남아도니까 괜찮으니 계속 써야겠다

Fire protection PE practice exam Q.14

PE 시험 대비하면서 practice exam을 NCEES에서 구매해서 풀어보고 있는데,

문제가 그리 어려운 느낌은 14번까지는 없었다.

14번 문제는 아트리움 구조의 5층 건물에 화재가 났을 때 열방출률 (Heat release rate)이 4200 BTU/s 이면, 어느 층에서 화재가 나야 smoke production rate 가 약 260 lb/s이 되느냐를 구하는 문제다.

아트리움이 뭔지 몰랐다. 찾아보니 백화점처럼 뻥 뚫린 공간에 각 층이 발코니처럼 있는 구조를 말하는거네.

Fire protection PE의 NFPA는 주로 13, 14, 20, 25, 30, 72, 92, 101, 2001에서 출제되는 것 같은데, 여기서 제연 관련인 NFPA 92 Smoke control 을 열어 atrium으로 검색해 보니, 첫 번째 검색되는 것은 chapter 3의 definition에서였고, 두 번째는 5.5.2.10 에서였다.

상위 clause를 찾아 위로 스크롤해보니 5.5.2 Balcony Spill Plumes 관련 내용이었다.

시험장에서 이렇게 느긋하게 찾아볼 수가 없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지만

우선은 practice exam가지고 제한된 시간 내 푸는 연습이 아니라 전체적인 공부를 하고 있어서, 구글링도 하고 NFPA도 찬찬히 읽어보기로 했다.

5.5.2를 읽어보니 내가 일하면서 접한 적이 없던 내용이었는데 아트리움 구조의 건물에 연기가 발생하는 경우 연기량 m을 구하는 공식들이 있었다.

구글링을 좀 해보니 IFC 에 좀 더 도움이 될 만한 그림들이 있었다.

https://codes.iccsafe.org/s/IFC2015/chapter-9-fire-protection-systems/IFC2015-Pt03-Ch09-Sec909.8

아트리움 구조 가운데서 화재가 나 연기가 수직으로 상승하는 경우를 axisymmetrical plume이라 하는것 같고, 발코니쪽에서 화재가 나서 연기가 발코니 천장을 흘러 아트리움 상부로 가는 경우를 balcony spill plume, 동일한 경우지만 발코니에 창문이 있어서 창문을 통해 연기가 나가는 경우를 window plume 이라고 하는것 같다.

Balcony plume과 window plume이 뭔 차이가 큰가 싶은데 window plume은 창문 면적이 변수가 될테니 따로 나눠놓은 케이스 같다.

문제에서 어느 층에 화재가 나야 연기량이 이 정도가 되냐를 물어보니 발코니(층)에서 화재가 나서 연기가 아트리움 위로 올라가는 balcony plume 경우를 적용하는게 맞는것 같고

다시 NFPA 92 (내가 가진 2018ed) 의 5.5.2 balcony spill plume 항을 읽어보니 Imperial unit일때 사용하는 공식과 SI unit 공식으로 나뉘어 있었고 이번 문제는 BTU를 사용하니 Imperial unit 공식을 적용하면 된다.

그런데 공식이 하나가 아니라 3개였는데..

5.5.2.1.에 나온 공식은 zb가 15m 이하일 경우 적용,

5.5.2.8에 나온 공식은 zb가 15m 이상 + plume의 두께가 5.5.2.7공식에 따라 계산된 것이 10m 이하일 경우 적용,

5.5.2.9에 나온 공식은 zb가 15m 이상 + plume의 두께가 10m 이상일 경우 적용

그럼 zb가 뭔지 봐야 하는데, zb = height above the underside of the balcony to the smoke layer interface (ft) 라고 되어 있다. 직역하면 발코니 아랫부분부터 smoke layer interface 까지의 높이.

내가 공식을 이해한 바로는 아래 그림과 같이 각 발코니에서 화재가 났을 경우 연기가 아트리움 위로 올라가는데, Zb는 발코니 하부부터 연기 interface까지의 높이고, H는 height of balcony above base of fire니까 각 층의 높이를 말하는 걸테고. 결국 몇 층에서 화재가 나야 저 정도 연기량이 되느냐?는 Zb를 구하라는 문제다.

근데 공식에서 m은 문제에서 260 lb/s로 주어졌고, Q도 4200 Btu/s로 주어졌는데, W가 문제다.

W는 연기의 폭을 말하는건데.. 문제에서 주어지지 않았다. 알 수 있는건 각 층의 단면적이 5000 ft2 이라는 것과 발코니 오프닝이 draft curtain으로 20ft로 제한되어 있다는 건데..

층 단면적은 공식에 필요없고, draft curtain은 천장에서 아래로 내려와 연기 이동을 막아주는거니까 아래 그림처럼 커튼이 상부에 달려 있다고 치면

이걸 말하는건지…

아니면 아래를 말하는건지 헷갈린다.

오프닝에서 20ft로 제한되어 있다..니까 아래 그림이 맞는것 같은데..

여튼 어느 그림이 맞던 간에 공식의 변수 W에 적용할 만한 문제에서 주어진 정보는 20 ft밖에 없다. 일단 공식에 20ft를 넣고 보자.

$$ m=0.12(QW^2)^\left(1/3\right)(z_b+0.25H) $$

여기에 Q=4200 Btu/s, W=20 ft, m = 260 lb/s, H = 8 ft를 넣고 $$z_b$$를 구해보면 $$z_b = 16.2259$$, 약 16.23 ft가 나온다.

그럼 연기층부터 아래로 16.23 ft니까 B층에서 화재가 나야 저 정도 연기량이 나온다는 것.

사실 답은 이미 봐서 B인걸 알고 있지만 왜 B인지 나와있지가 않아서 혼자서 고민하다가 위와 같이 결론을 도출했다.

괜히 chegg 한 달 돈만 날렸네. 쓰레기 답변만 있는 쓰레기 사이트. 괜히 편해지려고 한 달 가입했다가 바로 후회하고 full refund 신청했다. 그냥 내가 구글링하고 코드 찾아보고 고민하는게 맞는 방법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