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방문 일기

Fire protection PE 합격하고 나서 NCEES record를 채우는 절차만 남았다. 나머지는 모두 처리해서 초록색으로 표시되고, education information만 처리하면 된다.

Credential evaluation을 받아야 하는데, 내가 한국에서 들은 대학 수업들이 NCEES에서 요구하는 기준을 만족하는지를 평가받는 절차다.

NCEES에서는 Non-US 학교일 경우 transcript request form 을 받아서 학교측 서명을 받아, 학교측에서 NCEES로 직접 우편을 보내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 필요한건 1. 영문 졸업증명서 (certificate of graduation), 2. 영문 성적증명서 (Academic transcript), 3. 영문 교과목개요 (English course description)

이 3가지 문서에다가 NCEES에서 다운받는 transcript request form을 같이 첨부해서 NCEES로 보내야한다.

학교에서 seal처리해서 직접 우편으로 보내야한다기에, 학교에 직접 가서 처리해야 하는 줄 알고 (결론적으로는 굳이 갈 필요가 없었다) 반차를 내고 오랫만에, 14년만인가, 학교를 갔다.

오랫만에 셔틀을 타고 301동으로 올라가 봤다.

내가 다닐때와 그대로다. 왼쪽에 농협 ATM 오른쪽에 신한 ATM.

여긴 14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구나

들어가보니 여전히 깜빵 죄수동같이 생긴건 여전하다. 여기서 밤새서 공부하고 조별로 로봇 만들고 했었는데.. 그때가 그립다.

내가 공부하던 열람실과 그 옆에 있는 기계항공공학부 컴퓨터실. 전산실이라 했던가.

뭔가 엔지니어 뽕차게 예뻐졌다.

118호실이다. 내가 여기서 뭘 들었더라.. 창의공학설계를 들었던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301동에서 나오면 천지개벽이 펼쳐진다.

원래 여기는 내려가는 계단하나와 벤치 몇개 있을 뿐이었고 계단 아래에 흙바닥으로 된 주차장 하나 있었는데, 엄청 바뀌었다.

새로 생긴 건물에 내려가보니 카페도 있고, 요새 301동에선 밤새고 공부하기 편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떼는 301동에 있으면 답답하고 뭐도 없어서 불편했던거밖에 기억이 안 나는데..

여튼 과사에 도착해서 이런 저런 사유로 미국에 서류를 학교 sealing 처리해서 보내야 한다고 했더니

친절한 과사누나가 그건 여기가 아니라 대학본부에 가서 해야한다고 했다.

이런 xx.. 셔틀타고 대학본부가면 또 20분은 걸릴텐데 ㅠㅠ 어쩔 수 없이 다시 셔틀타고 학교 한바퀴 빙 돌아서 대학본부에 걸어갔다.

세상에나.. 총장잔디가 지하주차장으로 변해있었다.

나때는 그냥 잔디밭에 버스정류장 하나밖에 없었는데, 학교가 편해졌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도 앞 아크로폴리스는 변한게 없이 그대로였다.

입학 이후 대학본부는 이번에 처음 가봤다.

가서 이러쿵 저러쿵 얘기를 하니까 오프라인으로 하는건 시간이 지나서 마감됐다고,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고 한다. (!!! 괜히왔잖아..)

방법을 물어보니 마이스누에서 인터넷 우편신청 -> 영문성적증명서/영문졸업증명서 선택 후 다음으로 넘어가면 우편정보입력창이 뜨는데, 여기서 국외로 신청하고 NCEES 주소를 넣은 다음 Sealing 처리 선택,

마지막으로 파일첨부에 NCEES에서 다운받은 transcript request form과 영문 course description을 첨부로 붙여넣으면 된다.

학교에서 official sealing을 받아서 학교측이 직접 NCEES로 우편을 보내야 한다기에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줄 알았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반차쓰고 학교가지 말고 집에서 낮잠이나 자다가 신청 딸깍 할걸 그랬다..

여튼 오랫만에 학교와서 달라진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도 했고

아내와 처음 만났던 학교 버스정류장을 다시 보니 같이 졸업했던 기억도 나고.. 감회가 새로웠다

그냥 가기는 좀 아쉬워서 오랫만에 중도 들어가서 마침 읽고 싶었던 책이 있었는데 찾아서 후딱 필요한 부분만 읽고 나왔다. 여기는 20년전이랑 다를게 없었다.

집에 도착해서 기념품샵에서 산 골프 볼마커를 모자에 붙였다. 그리 튀지도 않고 예쁜거같다.

내일 라운딩인데 쓰고 나가야겠다.

여튼 오늘의 일기 끝.

Fire protection PE 합격

1 week after the test, which was yesterday, 23/4/2025, I got an email from NCEES that the results are out.

Clicked the link and saw the green light.

“PE fire protection : Passed”

As a person who began and is still working in an EPC company, an engineer for complete fire fighting and fire alarm/detection systems for new power plants over 13 years, I felt the PE exam was relatively easy.

Everyday my job is looking up NFPA, finding clauses, commenting, replying. Same was in the exam.

NCEES doesn’t disclose any scores, but I guess I probably got 70~79 correct out of 85. Maybe it’s just wishful thinking, but who cares, I passed.

Next step will be completing my NCEES record. Then I will finally be able to apply for PE registration with a state board of PE which I’m considering Texas.

Fire protection PE 시험 후기

4월 16일에 Fire protection PE 시험을 쳤다.

오전 7시반쯤 도착해서 순번을 기다리니 FE때와 동일하게 손 스캔하고 사진찍고 등등 절차를 넘기고

8시쯤 입실해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조금 긴장이 됐다.

일단 1번문제부터 아는게 나와서 막힘없이 풀어갔다.

혹시 모르니 두번 계산하고 검토하고 넘겼다.

시간은 문제 당 6분으로 잡았는데, 어떤 문제는 간단해서 금방 풀었고 어떤 문제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

6분안에 못 풀거나 답이 이상하거나, 맞았는지 틀렸는지 확신이 안 서는 문제들은 깃발 마킹하고 넘어가기로 생각하고 왔는데, 막상 오전 45문제 풀면서 마킹한 것은 5개밖에 안됐다.

오전 45개 중 40개는 정답이 맞다고 확신하고 넘어간 문제들이었다.

시간은 마지막으로 갈 수록 30분정도 앞서 나가서 여유가 있었는데, 어떤 한 문제에 골몰하다 시간을 너무 많이 써 버렸다. 오전 45문제를 풀고 나니까 내가 예상했던 시간보다 10분을 더 사용했었다.

거의 5시간을 집중하고 모니터 보고 레퍼런스 찾아서 나눠준 연습지에 정신없이 풀고 보니 어지러울 정도였다.

40분정도 휴식시간이 주어져서, 나가서 라면하나 근처에서 먹으면서 메모해 간 노트들을 보면서 아직 안나온 항목들 위주로 중요 포인트 체크했다.

오전에는 NFPA에서 찾는 문제는 없었고 오후에는 NFPA reference를 추가로 주면서 찾는 문제들이 많이 나왔다.

오후 40개 문제 중 깃발 세우고 넘어간 문제는 하나였다.

85개중에 6개만 정답인지 아닌지 아리송하고, 나머지는 다 맞았을 것 같은데, 내가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간 문제들 중에서도 틀린게 있을테니.. 그런 것 고려하면 적게 틀렸을 경우 6개, 많이 틀렸을 경우 15개 정도?

구글링해보니 합격선은 약 69~70% 정도의 정답률이라는데.. 한 25개 내외로만 틀리면 합격한다는 소리다. 근데 이건 채점결과를 공개하지 않으니 Meyerfire에서 예상한 수치니 100프로 확신할 수는 없고..

시험 치고 나오면서 든 생각은,

너무 빡집중을 오랜시간동안 하니까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다시는 안 쳤으면 좋겠다는 생각,

생각보다 너무 쉬워서 잘 풀었고 붙을 것 같다는 생각,

그러면서도 소방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주니어 레벨이거나 나처럼 해외 프로젝트를 오래 하면서 맨날 NFPA 찾아보는게 직업이 아닌 사람들은 쉽게 통과하지 못할 난이도라는 생각,

붙고나서 내 이메일 서명 뒤에 P.E.를 붙일 생각에 벌써부터 들뜬 김칫국 드링킹,

등등이었다.

드디어 내일이 시험 친 지 일주일째다.

FE때도 다음 주 수요일 저녁 9시 45분쯤 결과 메일이 왔으니, 내일 저녁 10시 안에는 결과가 나올 것 같다.

과연 결과는???

30시간 후에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