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조조전

13700KF에 4070 TI와 Unifan 10개 도배한 화려한 내 PC

그리고 얼마전 바꾼 4K 32인치 모니터와 LG듀얼업 모니터로

조조전을 돌린다.

나이들면 게임에 흥미가 떨어지는게 맞는건지, 주변 또래들도 예전만큼 게임하며 설레는 마음을 갖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요새 나오는 화려한 그래픽의 게임은 별로 재미가 없다. 흥미가 안 간다.

오히려 90년대 나온 게임들이 더 게임성이 있고 재밌다.

조조전은 98년도에 처음 접하고, 진짜 엔딩만 50번은 넘게 보지 않았을까 싶다. 어느 타이밍에 어느 대사가 나오는지도 전부 외워졌다.

네이버에 조조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카페가 있는데, 조조전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며 MOD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건전한 카페가 있다.

내 기억에 나는 2010년에 가입했던것 같다. 확인해보니 2010년 4월 18일이네.

그런데, 다들 열심히 모드를 만들어 공유하는데,

솔직히 하나같이 모드들이 전부 조잡하다.

배경 지도는 에이지2에서 짤라와서 이어붙이고

전투 조형들은 지나치게 화려하게만 만들어서 창 휘두르는데 번개가 번쩍이고

대사는 유치하거나 말끝마다 ~사옵니다. ~하옵니다로 끝나서 영 이상하다.

“그렇사옵니다. 출병하였사옵니다. “

“네, 출병했습니다” 라고 하는게 덜 어색하지 않나?

각종 이상한 병종에 보물도 난잡하게 수정하고 .. 조사모 모드 몇 개 해보고서는 원작만한게 없다는걸 다시 느끼며

오늘도 오리지날 조조전을 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