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 protection PE 시험 후기

4월 16일에 Fire protection PE 시험을 쳤다.

오전 7시반쯤 도착해서 순번을 기다리니 FE때와 동일하게 손 스캔하고 사진찍고 등등 절차를 넘기고

8시쯤 입실해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조금 긴장이 됐다.

일단 1번문제부터 아는게 나와서 막힘없이 풀어갔다.

혹시 모르니 두번 계산하고 검토하고 넘겼다.

시간은 문제 당 6분으로 잡았는데, 어떤 문제는 간단해서 금방 풀었고 어떤 문제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

6분안에 못 풀거나 답이 이상하거나, 맞았는지 틀렸는지 확신이 안 서는 문제들은 깃발 마킹하고 넘어가기로 생각하고 왔는데, 막상 오전 45문제 풀면서 마킹한 것은 5개밖에 안됐다.

오전 45개 중 40개는 정답이 맞다고 확신하고 넘어간 문제들이었다.

시간은 마지막으로 갈 수록 30분정도 앞서 나가서 여유가 있었는데, 어떤 한 문제에 골몰하다 시간을 너무 많이 써 버렸다. 오전 45문제를 풀고 나니까 내가 예상했던 시간보다 10분을 더 사용했었다.

거의 5시간을 집중하고 모니터 보고 레퍼런스 찾아서 나눠준 연습지에 정신없이 풀고 보니 어지러울 정도였다.

40분정도 휴식시간이 주어져서, 나가서 라면하나 근처에서 먹으면서 메모해 간 노트들을 보면서 아직 안나온 항목들 위주로 중요 포인트 체크했다.

오전에는 NFPA에서 찾는 문제는 없었고 오후에는 NFPA reference를 추가로 주면서 찾는 문제들이 많이 나왔다.

오후 40개 문제 중 깃발 세우고 넘어간 문제는 하나였다.

85개중에 6개만 정답인지 아닌지 아리송하고, 나머지는 다 맞았을 것 같은데, 내가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간 문제들 중에서도 틀린게 있을테니.. 그런 것 고려하면 적게 틀렸을 경우 6개, 많이 틀렸을 경우 15개 정도?

구글링해보니 합격선은 약 69~70% 정도의 정답률이라는데.. 한 25개 내외로만 틀리면 합격한다는 소리다. 근데 이건 채점결과를 공개하지 않으니 Meyerfire에서 예상한 수치니 100프로 확신할 수는 없고..

시험 치고 나오면서 든 생각은,

너무 빡집중을 오랜시간동안 하니까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다시는 안 쳤으면 좋겠다는 생각,

생각보다 너무 쉬워서 잘 풀었고 붙을 것 같다는 생각,

그러면서도 소방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주니어 레벨이거나 나처럼 해외 프로젝트를 오래 하면서 맨날 NFPA 찾아보는게 직업이 아닌 사람들은 쉽게 통과하지 못할 난이도라는 생각,

붙고나서 내 이메일 서명 뒤에 P.E.를 붙일 생각에 벌써부터 들뜬 김칫국 드링킹,

등등이었다.

드디어 내일이 시험 친 지 일주일째다.

FE때도 다음 주 수요일 저녁 9시 45분쯤 결과 메일이 왔으니, 내일 저녁 10시 안에는 결과가 나올 것 같다.

과연 결과는???

30시간 후에 공개됩니다.

Fire protection PE practice exam Q.81

이 문제는 한 사람이 산소 농도 12%에 15분 노출된 후 산소 농도가 8%로 줄어들었을 때, incapacitation (저산소증이나 기절 등으로 보면 될듯)에 빠지기 까지 걸리는 총 시간을 구하라는 문제다. 선택지는 아래 4개.

답은 직관적으로 보면 2초면 풀 수 있었다.

일단 15분이 지났다니까 A는 아니다. 산소 농도가 12%였을때 15분 버텼는데 8%로 줄어들면 더 짧게 버티지 더 길게 버티지는 못할 것이다. 따라서 C나 D도 아니다.

답은 명확히 B인데, 저산소증 관련은 NFPA에는 찾기 힘들것 같아 우선 PE reference handbook에 incapacit 로 검색해보니 10.3.4.7에 공식이 나온다.

$t_{I_o} =e^{8.13 – 0.54(20.9 – \%O_2)}$

$\%O_2$에 12%와 8%를 넣으면 각각 시간은 27.8 min과 3.2 min이 나오는데 이 이후로 막혔다.

두 번째 식을 사용하는건가?

두 번째 식은 같은 농도 하에서 $t_{I_o}$가 기절까지 걸리는 시간일 때, $t$ 시간 만큼 지났을 때는 어느 정도 기절? 한 것인지를 계산하는 식 같고

그 밑에 있는 세 번째 식 $F’_{I_o}$ 는 미분을 한 것 같이 프라임이 달려 있는데 의미는 1분당 $\frac{1}{t_{I_o}}$ 만큼씩 기절을 한다는 것 같다.

근데 결국 이 공식을 어떻게 써서 농도가 변화할 때 걸리는 총 기절 시간을 구하라는 것인지는 못 구했다.

하는 수 없이 답을 봤는데, 일단 답은 예상한대로 B가 맞았다.

풀이를 보니 간단했다.

첫 번째 공식을 써서 12% 산소 농도에서 기절까지 걸리는 시간 (27.8 min)을 구한 후, 15분이 지났다고 문제에서 나왔으니까, 세 번째 식을 써서 12% 산소농도에서 15분 노출은 기절까지 약 $15 \times \frac{1}{27.8}=0.5396$ 만큼 진행되었다는 비율을 구한다.

기절까지 걸리는 시간의 비율을 1이라고 보는게 문제 풀이에서 중요한 것이었는데,

결국 1 = 0.5396+ (8% 산소농도에서의 시간 비율) 이 풀이의 핵심이었고

첫 번째 식에서 8%에 노출되면 기절까지는 3.2 min 이 걸리니까, 1분당 비율은 $\frac{1}{3.2}$ 고, 걸리는 시간은 $t_{8\%O_2}$이라고 치면

$1=0.5396 + \frac{1}{3.2} \times t_{8\%O_2} $

$t_{8\%O_2} = 1.47 min $

그래서 총 시간은 문제에서 12% 농도로 있었던 시간 15 min에 8% 농도로 있었던 시간 1.47 min을 더해서 16.47 min = 약 17min 으로 답이 B였던 것이다.

답을 보니 문제가 어렵지는 않은데 Reference handbook에 나와 있는 공식만 보고서는 1 이 기절까지 걸리는 비율이라는 것을 바로 깨닫지 못했던게 문제였다.

“each minute of exposure”을 보면 총 비율은 1이겠구나 떠올릴 만도 한데.

PE 연습문제 85개를 전부 풀면서 유일하게 풀지 못했던 문제였던것 같다. 답은 맞았지만..

실제 시험때는 시간에 쫒겨 긴장될테니 이런 문제는 깊게 고민하지 말고 그냥 직관으로 찍고 넘어가야겠다.

Fire protection PE practice exam Q.73

73번 문제는 교회 성가대의 피난로 길이 계산이다.

그림을 보고 처음엔 pews라는 단어만 보고 헷갈려서 빗금쳐진 부분이 2층 성가대고 밑에 Pews는 예배 온 사람들이 앉는 의자라고 생각했다.

다시보니 choir balcony가 pews 를 포함하고 있어서 이 pews가 사람들이 앉는 곳이 아니라 choir가 앉는 곳이라는걸 알아챘다.

수치가 나와 있어서 유추 가능한 피난경로를 고려해보면, 가장 출입구에서 먼 포인트는 당연히 제일 아래쪽 중간지점일것이고, 양쪽이 대칭이니 아무 쪽이나 잡고 계산해보니 아래와 같았다.

Choir balcony 주황색 부분 폭이 안 나와 있어서 1번은 벽을 따라 이동하는 것으로 계산했고, 그러면 40ft의 절반에다가 (50-40) /2 /2를 더해주면 2번 시작지점이 된다.

2번은 나와 있는 20ft에다가 주황색 5ft의 절반을 더해주면 되고,

3번은 (50-40) /2 /2 에 45ft에다가 계단폭 5ft의 절반을 다시 더해주면 된다.

계단폭은 총 교회 폭이 150ft로 문제에 주어져 있으니 150-45-50-45 =10 ft를 구하고 양쪽에 계단이 있으니 /2를 해서 5ft를 유추했다.

이렇게 1, 2, 3, 4 를 구해서 모두 더하니 22.5 + 22.5 + 50 + 33.5 = 128.5 ft가 나왔다.

근데 선택지에는 110, 120, 140, 150 ft 밖에 없다.

뭐지? 틀리게 계산한건가 싶다가 일단 제일 가까운 120ft를 찍었는데 답을 보니 120ft가 맞긴 했다.

근데 해설이 좀 이상하다.

22.5 + 20 + 45 +2.5 + 3 + 22 + 6 = 121 ft라는데..

여기서 22.5 + 20 + 2.5는 pews를 돌아서 center of the hallway로 가는 거리라고 해설에 설명이 있다. 그러면 해설이 본 루트는 아래와 같이 된다.

해설대로 루트를 그려보면 파란색 부분이 비게 된다.

결국 121 ft에 7.5 ft 더해서 내가 계산한 128.5ft 가 맞는 것 아닌가?

선택지에 130 ft가 없어서 그렇지 있었으면 억울하게 틀릴 뻔 했다.

fire PE practice exam이 그리 어렵지는 않은데 해설이 이상한 게 종종 있다.. 이 부분은 내가 잘못 파악한 것일수도 있으니 출제자한테 답이 왜 121ft 인지 물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