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 protection PE practice exam Q.61

PE 61번 문제는 NCEES의 정답이 틀렸다. 확신할 수 있다.

61번 문제는 문 크기가 48 inch wide, 72 inch tall 이고 손잡이가 문 가장자리에서 6 inch 떨어져 있는 문의 door closer가 5N의 힘을 필요로 할 때, 50N의 힘으로 문을 열려면 문내외부의 최대 압력차가 몇 inch H2O 이어야 하냐는 문제다.

NFPA 92에서 검색해봤지만 없어서 reference handbook에서 검색해보니 7장 Smoke control의 7.1.1 Door Opening Forces에 아래와 같이 공식이 나와 있었다.

왜 귀찮게 문제에서 N과 inch를 혼용해서 사용했는지 모르겠지만 inch를 m로 환산해서 나머지는 대입만 하면 되는 문제이니 쉬운 문제네 하고 답을 구했다. 내가 구한 답은 35.319 Pa였다. 이걸 inch H2O로 환산하면 0.1418 in.H2O 였다.

그런데 답을 보니 선택지에 비슷한 숫자가 없었다.

오잉? 어디서 틀린거지 하고 해설을 봤다.

해설의 공식과 Reference handbook의 공식이 서로 다르다. 해설은 door closer의 힘을 곱했고, reference handbook은 더했다.

door closer는 문을 열고 닫을 때 당연히 추가적인 힘이 들게 하는 장치이므로 힘을 더해야 맞는것 같은데, 해설은 왜 곱했지?

이걸 확인하려고 구글을 뒤져보니 IBC에 이 공식이 나와 있었다.

정답은 더하는게 맞는거잖아.

PE practice exam의 문제의 선택지 4개도 잘못됐고 해설도 틀렸다.

실제로 해설에서 말한 80.88 in.H2O는 0.2bar인데, 이건 공기의 압력으로 쳤을 경우엔 굉장히 무지막지하게 쎈 압력이다. 말이 안된다. 이 압력이면 창문은 다 깨져나가는건 물론이다.

내가 예전에 일하면서 찾아봤던 기억으로는 바람이 엄청 쎈 경우에 약 0.01 bar의 압력이 걸린다고 알고 있어서, 확인해보니 초속 50 m/s 의 강한 태풍이면 약 0.0153 bar가 창문에 걸린다고 한다. 0.2 bar는 말도 안되는 수치의 압력인 것이다.

내가 계산한 답은 35.319 Pa = 0.000353 bar 이므로 적당한 답이 맞다는 걸 재확인 할 수 있었다.

저번에 어떤 문제를 풀면서 그것도 답이 틀린 것 같았는데 이번 61번을 풀면서 다시 느꼈다.

얘네 Practice exam 만들면서 검수 별로 안했구나.

Fire protection PE practice exam Q.60

문제를 이해하려고 그림으로 그려봤다.

25ft 높이로 물건을 쌓아둔 곳에 연기층이 storage top부터 최소 10ft 이상 유지되기 위한 최소 연기 배출량은 얼마인가?

Smoke 관련이니 NFPA 92를 찾아봐야 하고, 여기서 무슨 키워드로 검색해볼까 하다가 axisymmetric으로 검색해보니 definition 건너뛰고 바로 5.5.1에 Axisymmetric plumes가 나왔다.

딱 보니 이 문제 풀기에 맞는 공식이다.

5.5.1.1을 보니 Zl이 Z보다 큰 경우와 작은 경우에 대해 공식이 나뉘어 있는데,

Z의 경우 distance above the base of the fire to the smoke layer interface라고 알아듣기 쉽게 나와 있는데 반해, zl은 limiting elevation이라고만 나와 있어서 뭔지 헷갈렸다. 연기가 깔리는 하한선인가? 싶었는데, 이 공식을 쓰는 곳이 또 있나 싶어서 0.533으로 검색해보니 Annex K에 PE문제와 완전 동일한 예제가 나왔다.

Annex K.1.2. Problem 2의 풀이과정을 보니 이해가 됐다. Zl은 flame height 였다.

PE문제에서 Zl을 계산해보면 problem 2와 동일한 열방출률 3500 BTU/s 이므로 동일한 flame height, zl, 13.9 ft가 된다.

flame height zl이 z 보다 작으므로, 5.5.1.1.b의 when z > zl 인 경우의 공식을 써서 계산해야 하고,

$$m=0.022 Q_c^{(1/3)} z^{(5/3)}+0.0042Q_c $$

에서 $Q_c = 3500 BTU/s$, $z = 30 ft$ 일때 계산해보면 $m = 111.45 lb/s$ 가 나온다.

문제에서 주어진 연기 밀도 $ 0.075 lb/ft^3 $으로 나눠보면 $1,486 ft^3 /s = 89,160 ft^3/m$ 이 나와 답이 B이다.

문제에서 10ft 이상으로 연기층을 storage 상부보다 유지시키기 위한 조건이 이 만큼의 연기를 배출하는건데, 만약 10ft 이상이 아니라 더 높이 연기층을 유지하려면 z값이 더 커지므로, $z^{(5/3)}$ 이 부분이 더 커져서 결과적으로 필요한 연기 배출량 m이 더 커지게 될 것이다.

여기까지는 이해했는데, 화재가 난 방의 높이나 넓이에 따라서 연기층의 높이가 달라질텐데 이런건 고려 안해도 되는건가? 이거는 잘 모르겠다. 일단 문제 맞았으니 넘어가지 뭐..

마우스 커스텀

난 내가 매일 쓰고 손에 잡히는 것은 좋은것을 쓰자는 생각을 옛날부터 해 왔는데, 그래서 키보드, 마우스, 핸드폰에는 아끼지 않는것 같다.

기계식 키보드는 지금처럼 대중화 되기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쓰고 있었으니 14년~15년은 된 것 같고 마우스도 2010년에 cyborg 브랜드로 나온 R.A.T 7을 쓰기 시작했으니 마우스에 대한 관심도 15년은 되었다.

마우스를 손에 제일 잘 맞는걸로 바꾸면 오래써도 손목이 덜 아프고, 키보드를 키감이 좋은걸로 바꾸면 타이핑하는 재미가 있어서 일할 때 좀 덜 지루하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100g이 넘는 무거운 마우스들이 많았는데, 요새는 기본이 70g이고 최저 40g까지도 무게가 줄어든 경량화가 대세다. 마우스 쉘에 구멍을 뻥뻥 뚫어서 무게를 최대한 줄이고 불필요한 LED까지도 빼는 것 같다. 유선 마우스도 거의 다 사라졌고 유무선 겸용으로 대부분 출시되고 있다.

나도 RAT PRO X3가 내 큰 손에 제일 잘 맞아서 유선임에도 불구하고 이 마우스를 2019년부터 5년을 썼는데 (멋있는 디자인도 이유였다)

2020년 1월 14일

작년 초에 Razer Orochi V2를 한번 잡아 본 뒤로는 무선과 경량화 마우스의 편함에 눈 뜨게 되었고, 이런 저런 마우스들을 거쳐 최종적으로 Aria XD7이라는 마우스를 2개 사서 하나는 사무실에, 하나는 집에 두고 쓰고 있다.

Fantech Aria XD7

난 대칭형 마우스를 선호하고 핑거그립에 가까운 클로그립으로 잡기 때문에 마우스가 옆뚱이면서 엉덩이가 낮은 마우스가 필요했는데, XD7이 에그쉘이면서 폭이 65mm로 보통 마우스들보다 3~5mm 정도 넓은 편이라 딱이었다.

무게도 59g으로 가벼운 편이고 (요새 나오는 40g대의 초경량까지는 아니지만)

잃어버리기 쉬운 동글도 내부에 수납이 가능하고 (의외로 안되는 마우스들이 종종 있다)

출처 : https://www.rtings.com/mouse/reviews/fantech/aria-xd7

배터리도 나름 괜찮게 가는 편이고 타공쉘을 같이 주기 때문에 손에 땀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나쁘지 않다. (타공쉘 무게 3.9g이나 그냥 쉘 5.1g이나 무게 차이는 1.2g 차이밖에 안 난다)

별로 단점이 없는데 굳이 단점이라고 꼽자면 무선충전독이 없다는 것.

충전독이 없는 마우스들이 열에 아홉이지만 좀 아쉽긴 하다. 매번 선 꽂아서 충전하는게 의외로 귀찮다면 귀찮다. 크래들에 올려두면서 충전이 되는 로지텍이나 레이저 시리즈가 가끔 부럽다.

4k니 8k니 하는 폴링레이트는 프로게이머 아닌 이상 의미없다고 생각하고, 1000hz도 1ms 차이로 리포팅을 하는거니 충분하다고 본다. 오히려 1k도 쓰다보니 배터리가 아쉬워서 500hz로 두고 쓰고 있으니, 1k도 나에겐 과분하다.

생각의 흐름대로 끄적이다 보니 길어졌는데, 마우스 쓰다보면 옆에서 클릭이 은근히 시끄럽다고 해서 스위치도 저소음으로 바꿨고, 그립테이프도 붙여줬고, 건담 데칼도 붙여봤다.

스위치 바꾸는 과정을 사진찍어서 올려볼까 하다가 너무나 간단한 작업이라 사진찍기가 귀찮았다. 마우스 열어서 인두기로 스위치 디솔더링하고 새로 산 저소음 스위치 갈아끼우고 솔더링하면 끝이다.

XD7 한개는 후아노 저소음 황축 2개, 다른 한개는 후아노 저소음 핑크 2개로 갈아 끼워줬다.

황축은 눌리는 깊이가 깊은 느낌인데 쫄깃하다고 해야하나, 소리가 적으면서도 확실히 누르는 재미가 있다. 반대로 핑크는 눌리는 깊이가 얕으면서 클릭압도 황축보다 적은데 소리도 훨씬 작다. 주변 소음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거의 클릭하는 소리가 안들릴 정도로 조용하다.

핑크축은 싸구려 저소음마우스를 사면 느낄 수 있는 그 조용하고 얕은 클릭감인데, 막상 써보니 나쁘지 않다. 클릭압이 낮고 얕아서 광클하거나 오래 쓰기엔 더 좋다. 사무실에서 쓰기에는 클릭하는 재미가 좀 더 있는 저소음 황축이 나을것 같고 옆 사람이 시끄럽다 할때는 핑크축이 낫다.

데칼은 RX-93 뉴건담 습식데칼인데 손가락이나 손바닥에 닿지 않는 부분에만 붙였다.

데칼 내구성이 얼마나 될 지는 모르겠다. 뭔가 투명한 신너같은걸로 코팅을 해야 할것 같은데 찾아보니 습식데칼위에 마크핏 안쓰는게 오히려 낫다는 글을 봐서 일단 그냥 두기로 했다.

프라모델 잘 아는 후배가 있으니 나중에 만나면 습식데칼 떨어지지 않고 오래 유지하기 위해 따로 하는 코팅하는 법이 있는지 물어봐야겠다.

핑거그립에 가까운 클로그립이 내 그립이다.

슬라이딩이 강한게 좋아서 마우스 피트도 세라믹으로 바꿔줬다.

마우스에 데칼 붙인 사진을 구글링해봤는데, 나오질 않는다.

건담같고 나름 괜찮은 것 같은데, 왜 없지? 레딧에 한번 사진 올려볼까..